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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사 1달차 BA 후기 - 장점, 어려운 점, 느낀 점 etc

sennysideup 2024. 8.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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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1달이 지났다. 이전에 있던 회사들은 빅데이터라고 할만한 규모의 데이터를 다루지 않았고, 인턴이었기 때문에 그마저도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데에서 그쳤다. 말하자면 지금 있는 회사가 첫 회사인 것이다.

오늘 포스팅은 1달 간 BA로 일을 하며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BA 후기는 앞으로 3개월마다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더 촘촘하게 올릴 수도 있겠지만, 일단 분기별로 1번씩은 꼭 업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입사 후 첫 2주 간은 인수인계와 온보딩을 진행했다. 전임자분의 휴직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인수인계 받는 데에 좀 더 집중했다. 시스템이 많고 데이터도 많고 큰 회사라 정리하는데에 꽤 애를 먹었다. 그래도 규모가 작은 것보다는 배우기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소규모의 데이터만 다루다보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보면 사용하는 툴도, 배울 수 있는 점도 한정된다.

일이 많은 팀이라 처음에는 사용해보지 않은 툴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비슷한 툴을 써본 경험이 있었고, 구글링을 통해서 기본적인 건 파악할 수 있었다. 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강의를 들을까도 했지만, 강의로 배운 내용은 당장 써먹기에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의에서 배운 기능이 실무에서 자주 사용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니까.
다행히 팀 내에 어려운 기능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선배가 있기 때문에 대시보드를 관리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중간중간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 배운 내용은 나중에 찾아볼 수 있게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된다. 구체적인 경험이 있으면 더 잘 익혀지는 것 같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세팅이었다. 사용하는 시스템이 많으니 세팅할 것도 많았다. 툴 기능은 배우면 되는데 세팅은 혼자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사수님이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 그치만 헷갈리는 것도 고려할 것도 많아서 어려운 느낌이다.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7월말부터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지금은 프로젝트 마무리 중인데, 다른 팀과 함께 일을 하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체감하는 중이다.

  1. 기획자 - 개발자 : 기획자 = 대시보드 개발 요청주시는 분, 개발자 = 나 = 대시보드를 개발하는 사람.
    기획자와 개발자 간에는 데이터 이해라는 간극이 있다. 기획자는 데이터의 구조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추출 기준을 정할 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2. 데이터 관리자 - 개발자 : 데이터 관리자 = 데이터 생성 및 관리를 담당하시는 분.
    지금 회사에서는 다양한 부서에서 데이터를 관리한다. 우리 팀이 관리하는 데이터가 아닌 이상, 나도 데이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데이터 관리자분께 문의를 드려야할 때가 있다. 더욱이 나는 도메인 지식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컬럼의 코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3. 데이터 관리자 - 개발자 - 기획자 : raw data에 오류가 있어서 원하는 형태의 대시보드 개발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데이터 관리자와 기획자가 같은 사람이면 수정 요청을 하면 되고, 내가 데이터 관리자일 경우엔 그냥 수정하면 되지만 다른 경우엔 가끔 난감하다. 기획자의 데이터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답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위 세 가지는 BA로 일을 하는 이상 계속 고려해야하는 관계다. 어느 기업을 가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지금 회사에서 좀 더 경험과 스킬을 쌓고 싶다. 커뮤니케이션은 무조건 실무를 해봐야 아는 영역이기 때문에 지금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다.

 

+) 번외로 여러 부서에서 개발 요청을 주시기 때문에 일정 관리도 중요하다. 이 부분은 혼자 관리하는 건 아니고, 매니저님이 리소스를 파악해서 담당자를 배분하고 일정을 조율해주신다. 그치만 현재 프로젝트가 미뤄지면 다음 프로젝트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한다.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맡아본 적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좀 어려운 느낌이다. 그치만 하다보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