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 서비스를 약 4주간 사용한 후기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프로덕트를 다루는 원앱의 사용자 행동을 기록해두려는 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많은 앱 중에 3가지 앱을 선택한 것은 3개의 앱 모두 성격이 다른 프로덕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스는 금융 앱으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쿠팡도 이커머스 앱으로 시작했지만 배달이나 OTT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근 역시 중고거래로 시작했지만 동네 정보 찾기/홍보하기 등의 분야로 확장해나가는 중입니다.
저는 3가지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나름 적극적인 소비자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토스의 경우 토스쇼핑, 보험금 청구, 토스증권, 이벤트 참여, 토스페이를 사용한 경험을 적었습니다. 당근의 경우 우리동네지도, 중고거래(팔기), 키워드알림, 중고거래(사기) 등의 경험을 적었구요. 마지막으로 쿠팡은 와우 회원권 결제 및 해지, 로켓프레시 구매, 판매자 배송 상품 구매, 장바구니 담기, 로켓배송 구매 등의 경험을 적었습니다.
약 4주 간 사용일지를 적은 이후, 저에게 남은 것은 '피로함과 편리함의 균형' 이라는 키워드였습니다. 3가지 앱 모두 지금까지도, 접속할 때마다 저의 과거 행동을 바탕으로 어떠한 서비스를 추천해줍니다. 때로는 편리하지만 때로는 피로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대체재가 없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머리에 주입한다는 느낌이에요. 동일한 피로함을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받을 때도 있지만, 그런 사이트에서는 최소한 차단 프로그램이 작동을 합니다. 아무리 광고 덜 보기를 눌러도 다른 광고가 뜨는 앱과는 다르게 말이죠.
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와 같이 무료로 사용하는 서비스의 경우, 판매 상품은 소비자 본인이 된다"는 말이요. 3가지 앱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셜미디어처럼 아예 금전거래가 없을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내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 행동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구매 행동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구매 행동의 편리함만 추구하다보면 소비할 수 있는 재화가 고갈되지 않을까요. 금전적인 재화가 남아있더라도 정신적인 피로감이 계속해서 누적된다면 분명 이탈하는 흐름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라도 피로함과 편리함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POV : Point of View > Analy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데이터 문화(2) - 데이터 거버넌스 (0) | 2026.01.22 |
|---|---|
| Defy Default Meetup 행사 : CTRL+SHIFT 참여 후기 (0) | 2025.09.25 |
| 데이터 품질관리(2) - 데이터 파이프라인 (0) | 2025.05.10 |
| 데이터 문화(1) - 데이터 민주화 (0) | 2025.04.07 |
| 데이터 품질관리(1) - Model Drift, Data Silo (0) | 2025.03.21 |